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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그리스 로마 신화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연인과 자식들 - 헤르마프로디토스 케팔로스

by 이야기마을촌장 2024. 2. 15.

헤르메스(메르쿠리우스, 머큐리)는 제우스와 요정 마이아 사이에 태어났으며 여행자, 목동, 상업, 도둑, 전령의 신이다. 주로 신들의 뜻을 전달하는 전령의 역할과 망자의 영혼을 길 안내 하는 일을 하며 태양계 행성으로는 수성이 그를 상징한다. 그의 상징물은 전령의 신, 상업, 여행, 도둑을 상징하는 날개 모자, 날개 신발, 지팡이, 뱀이다. 여기에서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연인과 자식들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헤르메스

 

헤르메스의 지혜

· 아폴론의 소 목장 절도 사건

제우스는 헤라와 결혼한 뒤에 혼자 그리스 아르카디아 지방을 여행하다가 요정 마이아에게 반하여 사랑을 한다. 그 결과 마이아는 킬레네산 동굴에서 아들 헤르메스를 낳는다. 헤르메스는 새벽에 태어나자마자 걸어 다닌다. 그리고 그날 낮에 엄마 몰래 북마케도니아에 있는 아폴론의 목장으로 날아간다. 소들의 꼬리를 서로 묶고 어른 신발을 신고 뒷걸음으로 농장을 빠져나오다가 목장을 관리하는 노인 바토스에게 걸리게 되자 소 한 마리를 주어 비밀을 지키기로 하고 이복형 아폴론의 소 50마리를 훔친다. 그렇게 훔친 소 두 마리를 잡아 제우스에게 제물로 바친다. 그리고 소의 창자와 거북의 등껍질을 이용하여 리라를 처음으로 발명하여 만든다. 그런 다음 노인 바토스가 비밀을 지키지 않자 그를 돌로 만든다. 나중에 바토스 노인에게 준 소 한 마리로 인해 그의 도둑질이 들통이 나자, 헤르메스는 음악의 신인 아폴론에게 리라를 감미롭게 연주하여 감탄시키고 소대신에 리라를 준다. 그러자 아름다운  음악이 연주되는 악기 리라를 받아 기분 좋아진 아폴론은 덤으로 케리케이온(카두케우스, 뱀 두 마리가 새겨진 황금 지팡이)을 선물로 준다.

 

· 헤라의 사랑

그리고 헤르메스는 아기일 때 헤라의 젖을 빠는 행동 등을 하여 헤라의 모성애를 자극하여 사랑을 받는다. 헤라 이외의 제우스와 사랑한 여인들과 자식들은 모두 헤라의 질투와 미움을 받아 고통을 겪게 되는데 유일하게 헤르메스는 예외로 헤라의 미움을 받지 않는다. 이와 같이 위의 두 사건을 살펴보면 헤르메스는 꾀가 많고 지혜가 넘치는 절도의 신인 것이다.

 

· 메르쿠리우스 신전

헤르메스는 그리스 중부 지방의 남근신, 이타케 지방의 헤르마라고 불리는 남근 석상, 헤르메스 탄생지 킬레네 산의 남근신 형태로 숭배된다. 그리고 BC 495에 상업의 발달한 도시 로마 근교 메르쿠리우스(헤르메스의 로마식 이름) 지역에 상업의 신 헤르메스를 모시는 신전이 지어져 매년 5월 15일에 메르쿠랄리아 축제를 연다. 

 

 

신들의 전령 

· 제우스의 전령

헤르메스는 영리하며 언변이 뛰어나 신들의 전령으로 활약한다. 특히 제우스는 그의 능력을 인정하여 가까이 두고 자신의 전령으로 삼았으며 그는 제우스의 마음을 잘 알고 일을 완벽하게 수행한다. 헤르메스는 주로 리라악기와 케리케이온(카두케우스, 뱀 두 마리가 새겨진 황금 지팡이)을 들고, 탈라리아라는 날개 달린 신발을 신고 페타소스라는 날개가 달린 모자를 쓰고 마법의 망토를 두른 청년의 모습으로 다닌다. 그리고 여행자의 신인 헤르메스는 지하세계에서도 통행이 자유로와 죽은 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연인과 자식들

· 아프로디테헤르마프로디토스   ※ 참고 : 연인 이름자식이름으로 표기함.   

헤르메스는 아프로디테가 남편 헤파이스토스와 멀어지고 연인 아레스와도 헤어지자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나 이프로디테는 그의 구애를 거절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제우스가 독수리를 시켜 아프로디테가 목욕을 할 때 그녀가 가장 아끼는 샌들을 물고 날아가게 한 후 헤르페스가 그 샌들을 찾아오게 일을 꾸민다. 헤르페스는 제우스가 꾸민 일이고 정직하게 말해주며 자기는 진심으로 사랑하며 거짓으로 속이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그러자 아프로디테는 그를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어 둘 사이에 아들 헤르마프로디토스가 태어난다. 아들이 자라 아름다운 미소년이 되어 카리아 지방의 호수를 지날 때 살마키스라는 림프를 만나게 된다. 림프 살마키스는 헤르마프로디토스를 보고 첫눈에 반해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자, 그는 "사랑은 목숨을 걸어도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러자 살미키스는 헤르마프로디토스를 꼭 껴안고 물속으로 뛰어들며 강의 신에게 "부디 이 아름다운 남자와 영원히 한 몸이 되어 떨어지지 않게 하여 주세요."라고 기도한다. 그러자 강의 신이 그렇게 한다. 이때 아프로디테가 나타나 아들에게 그녀를 밀쳐내라고 한다. 그러나 아들도 살미키스의 간절한 사랑을 받아들여 한 몸이 되기를 원한다. 헤르마프로디토스 남녀 양성을 한 몸에 지니는 존재(양성신)가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그 호수에 뛰어드는 연인들은 모두 남녀가 한 몸이 되게 된다.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헤르마프로디토스 조각상은 상체는 여성의 젖가슴과 하체는 남성의 생식기가 달려있다. 

 

· 무명의 님프다프니스

헤르메스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림프와의 사이에 아들 다프니스가 태어난다. 그는 어릴 적에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아 월계수(다프네) 숲에 버려져 양치기 손에 자라게 된다. 다프네스라는 이름은 '월계수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그는 목신 에게 노래와 피리를 배워 목가를 처음으로 불러 '목가의 창시자'라고 불리어진다. 그는 여자와는 절대로 사랑을 나누지 않겠다고 하여 장담을 한다. 이 말에 화가 난 에로스는 그가 강의 님프 나이스에게 사랑에 빠지도록 금화살을 쏜다. 그러자 나이스는 다른 여자와는 사귀지 않게 다는 맹세을 받고 그의 사랑을 받아 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크세니아라는 공주가 그를 사랑하여 그를 술에 취하게 하여 사랑을 속삭인다. 이를 알게 된 나이스는 다프니스를 장님으로 만든다. 슬픔에 빠진 다프니스가 강에 몸을 던지자 님프들은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다. 아버지 헤르메스가 구하여 하늘로 데려간다. 

 

·암염소

판의 어머니가 헤르메스와 암염소(일설에서는 님프라고도 함) 사이에 (상체는 사람이고 염소의 뿔과 다리를 가진 반인반수)을 낳고 버리자, 숲 속의 님프들이 판을 키운다. 목동의 신 은 음악과 춤에 재능이 있으며 산과 들에 살면서 양 치는 일을 하며 지낸다. 어느 날 판이 님프 시링크스에게 반하여 구애를 하자, 순결한 처녀로 살기로 한 시링크스는 거절하고 도망을 간다. 판이 계속 그녀를 따라다닌다. 시링크스는 판을 피해 도망다니다 라돈 강가에 이르러 더 이상 갈 수 없게 되자 강의 신에게 기도를 하여 갈대로 변하여 숨는다. 그러자 그녀를 놓치게 된 판이 우연히 갈대로 변한 시링크스를 꺾어 피리로 만든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 지게 된 것이 입만 대면 아름다운 노래가 나오는 시링크스의 피리이다.

 

· 헤르세와 케팔로스

헤르메스는 아테네 케클롭스와의 딸 헤르세와 사랑에 빠지자 여동생 아글라우로스가 질투를 해 궁전만한 금덩이를 주면 언니와 잘 되도록 돕겠다고 한다. 헤르메스는 다른 소원을 말하라고 하니 그녀는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겠다."라고 말하자 소원대로 꼼짝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자 헤르메스는 언니 헤르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같이 밤을 보낸다. 열 달이 지나 헤르세는 아들 케팔로스를 낳는다. 그 후 헤르세는 아테나의 저주로 죽음을 맞이한다. 즉 헤파이스토스가 아테나를 겁탈하려다 흘린 정액을 닦은 양털에서 태어난 가이아의 아들을 아테나가 양아들로 받아들여 헤르세 자매에게 아기의 양육을 맡긴다. 헤르세 자매는 아기를 데리고 가던 중 아테나가 열어보지 말라는 아기 광주리를 열어보고 뱀이 아기를 감고 있는 모습을 보자 미쳐 절벽을 뛰어내려 죽게 된다. 시간이 흘러 아들 케팔로스는 장성하여 아테네의 왕 에레크테우스의 딸 프로크리스와 결혼한다. 한편 아레스의 마음을 빼앗았다고 질투한 아프로디테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에게 카팔로스를 사랑하도록 저주를 한다. 케팔로스를 사랑하게 된 에오스는 그를 찾아와 남자로 변장해서 아내의 사랑을 확인해 보라고 말한다. 이에 케팔로스가 다른 남자로 변하여 아내 프로크리스를 유혹하니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나중에 넘어간다. 그러자 프로크리스는 자기의 사랑을 의심했다는 것에 화가 나 집을 나간다. 크레타 왕 미노스의 궁전에 머물면서 미노스 왕의 병을 고쳐주고 그 대가로 사냥감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 사냥개와 과녁을 빗나가지 않는 을 선물로 받는다. 그 후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창과 사냥개를 선물로 준다. 그러자 다음 날 새벽 남편이 사냥을 나가고 난 후, 프로크리스는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지 의심이 들어 몰래 뒤따라 간다. 풀 숲에서 부스럭 소리에 케팔로스는 멧돼지인 줄 알고 창을 던진다. 그러나 그가 던진 과녁을 빗나가지 않는 창에 프로그리스가 맞아 죽게 된다.

  

그 외에 헤르메스는 키오네와의 사이에 오디세우스의 외할아버지 아우톨리코스를 얻었으며, 크레타의 공주 아카칼리스에게 아들 키돈을 얻었다. 피사의 왕 오이노마오스의 마부 미르틸로스도 헤르메스의 아들이다. 미노스와 파시파에의 손녀이자 카트레우스의 딸 아페모시네를 겁탈한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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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우리는 위에서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여인과 자식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헤르메스는 태어나자마자 지혜가 뛰어나고 꾀가 많고 언변이 뛰어나 신들의 전령으로 이승과 저승, 신과 인간의 세계 등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왕래하는 경계, 여행자, 목동, 상업, 도둑, 전령의 신이다. 그리고 그는 남근신의 형상으로 숭배되어 온다. 다른 신들과 마찬가지로 헤르메스도 역시 성적으로 문란하다. 심지어 그는 헤파이스토스의 아내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밀애가 발각되자 오히려 아레스를 부러워한다. 결국 그도 아프로디테와 사랑하여 나중에 양성신이 된 헤르마프로디토스를 낳는다. 그리고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날개 달린 신을 신은 그의 모습은 게르만 족의 신화에 나오는 북유럽의 오딘 신과 흡사하게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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