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사마천 사기

노자의 도덕경과 무위자연사상, 공수신퇴 천지도, 도가도비상도

by 이야기마을촌장 2023. 11. 12.

우리는 여기에서 노자의 <도덕경>과 무위자연사상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노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인물을 살펴보면 세 명으로 보인다. 1. 초나라 사람 이이(李耳, 자는 담(聃=老聃)으로 <도덕경>을 지은 사람, 2. 공자와 같은 시대 사람인 책 15권을 쓴 노래자(老萊子), 3. 진(秦) 나라의 헌공과 회담한 사람인 주나라 태사담으로 이렇게 세 명으로 나오고 있다. 따라서 노자는 한 사람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숨어 살아가는 은둔자를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후세의 시인이나 화가들은 '노자출관도'(노자가 주나라의 벼슬을 내려놓고 소를 타고 국경 지역 함곡관을 지나 산속으로 은둔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를 많이 그렸다. '노자가 세상을 떠나 어디로 가는 것인지?', '물러날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떠나야 한다.'라는 '물러남의 상징'으로 많이 그려져 내려온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 화가 장승업의 '노자출관도'가 현재까지 전해지고있다.

노자

노자사상과 <도덕경>속의 명언

노장사상은 한마디로 '무위자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상은 상·하 2권 81장으로 된 <도덕경>에 집대성되어 있다. 사람이 우주의 근본이며, 도(道)에 도달하려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야 한다. 즉, 인위적인 것(법, 도덕 등)에 얽매이지 말고 순수한 양심에 따라 있는 그대로 살아갈 때 비로소 도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다. 여기에서는 현재 자주 인용되고 있는 도덕경에 나오는 명언과 그 사상을 알아보고자 한다. 특히 1장에서는 '도의 본질은 무엇인가? 또 그것이 어떻게 우리 인식과 경험에 영향을 주는 것인가?'에 대해 알려준다. <도덕경>의 모든 것을 정의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道可道 非常道(도가도 비상도),  可名 非常名(비상명 명가명)" <도덕경 1장 전문>

도를 말할 수 있으면 영원한 도가 아니며, 이름을 붙일 수 있으면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

"無名 天地之始(무명 천지지시), 有名 萬物之母(유명 만물지모)"

이름이 없으면 천지의 시작이며, 이름이 있으면 만물의 근원이다.

"故(고) 常無欲 以觀其妙(상무욕 이관기묘) 常有欲 以觀其徼(상유욕 이관기요)"

그러므로 늘 욕심이 없으면 그 묘함을 볼 수 있으나,  늘 욕심이 있으면 그 묘함을 볼 수 고 변두리만 본다. 

"此 兩者(차 양자) 同出而 異名(동출이 이명), 同謂之玄(동위지현) 玄之又玄(현지우현) 衆妙之門(중묘지문)"

이 두 가지 유()와 무()는 둘 다 상도(常道)를 가리키는 데 이는 두 개의 다른 이름이며, 둘 다 현()이라 부를 수 있으며 현은 또 더욱 현하고 모든 오묘한 것들의 문이다. 즉 이 두 가지는 근원이 같은 것이나 나타난 이름이 다르다. 같은 것을 신비롭다고 말한다. 신비롭고 또 신비로우니 모든 신비의 문이로다. 

 

"有無相生(유무상생)" <도덕경 2장>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서로 공존한다.  흑백으로 나누지 말고 상대적인 관점으로 보라.

 

"功遂身退 千之道(공수신퇴 천지도)" <도덕경 7장>

공을 이루면 물러나는 것이 도리이다. 즉 욕심이 없어야만 세상의 진리를 알 수 있다는 말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상선약수 수선리만물이부쟁)" <도덕경 8장>

최고의 선은 물과 같이 되는 것이며,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한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성인불인 이백성위추구)" <도덕경 18장>

하늘과 땅은 인하지 않아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생각하고, 성인은 인하지 않아 백성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생각한다. 즉 천지자연은 인하지 않아 모든 생명을 동등하게 다룬다, 성인은 인하지 않아서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다룬다는 의미이다. 여기에서 노자는 공자를 비판한다. 공자는 예에 대한 당위성에 매달리니 그로 인해 폭력이 생긴다. 인이 당위가 되고 집착이 되면 형식이 내용을 삼키게 된다. 따라서 불인은 무심이다. 무심은 자기를 놓아주고 물러남을 뜻한다. 인은 오히려 도덕적 사명감으로 남을 압박하게 된다. 성인은 정해진 마음이 없으면 즉 불인이면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 따라서 한 발 물러나 다른 사람이 자신의 길을 가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너를 내려놓고 네 스스로 자유로운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이라 말한다.

 

"柔弱勝剛強(유약승강강)" <도덕경 36장>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도생일,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 <도덕경 42장>

도는 일을 생하고, 일은 이를 생하고, 이는 삼을 생하고, 삼은 만물을 생한다. 도가 모든 만물의 근원이라는 일원론적 우주생성원리를 말하고 있다.

 

"堅強者死之徒 柔弱者生之徒(견강자사지도 유약자생지도)" <도덕경 76장>

굳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연약한 것은 삶의 무리다. 즉 굳고 강한 것은 죽은 것이고 부드럽고 연약한 것은 산 것이라는 뜻이다.

 

"天下莫柔弱於水(천하막유약어수)" <도덕경 78장>

천하의 유약함은 물보다 더한 것이 없다. 즉 천하는 물보다 더 부드럽고 약하다. 따라서 굳고 강한 것은 부드러움으로 이긴다.

 

※ 다음은 이글과 관련이 있습니다. 위대한 사상가 공자와 육경, 유가사상 논어, 군자삼락, 극기복례

 

위대한 사상가 공자와 육경, 유가사상 논어, 군자삼락, 극기복례

공자(孔子BC 551~BC479, 공부자)는 유교의 시조이자 문학가, 정치가, 사상가로 활동하였다. 그가 살았던 시기는 춘추시대이다. 이 시기는 약육강식 전쟁의 혼란한 시기이며, 주나라 중심의 봉건제도

bong3614.tistory.com

 

후세 영향 및 맺음말

우리는 위에서 노자의 <도덕경>과 무위자연사상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철학자이면서 문학가이기도 한 노자는 도교의 시조라고 불리며, 그의 사상은 도가 사상, 노장 사상으로 계승 발전된다. 그 후 유교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현재 중국의 정신문화에 근간을 이룬다. 이러한 노자의 사상은 현대인들에게 좋은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여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틀리다'라고 공격하는 지금의 현대 사회인에게 "有無相生(유무상생'있는 것과 없는 것은 서로 공존한다."라는 말은 중요한 삶의 지침이 될 수 있다. 또한 복잡한 기계화, 산업화의 물질문명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많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만심에 속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자만심은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일에 성공만을 추구하려고 한다. 그 결과 실패하게 되면 좌절감속에서 우울증에 빠져 자살까지도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현대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해결하는 방법은 있다. 그것은 '功遂身退 千之道(공수신퇴 천지도 공을 이루면 물러나는 것이 도리이다.'라는 생각을 항상 가슴에 새겨 자기 자신을 비우며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