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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

시를 창작하는 방법 1 - 이미지 추출, 은유적 상상, 시의 구조, 묘사와 진술

by 이야기마을촌장 2024. 11. 28.

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시인이 되기를 원하며, 이왕이면 좋은 시를 쓰고 싶어 한다. 그러나 좋은 시를 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좋은 시는 좋은 시 나름대로 갖추어야 하는 요건과 조건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여러 문학인들과 시인들이 주장하고 있는 그들 나름의 좋은 시를 창작하는 법에 대하여 몇 시간에 걸쳐 하나하나 알아보고자 한다. 

시창작법

 

이미지 추출

· 이미지를 추출하는 단계

시인은 쓸려고 하는 시에 대한 시상과 이미지가 떠올랐을 때 시를 써야 한다. 떠오른 이미지를 공감각적 효과가 일어나게 쓰는 것을 시를 창작한다고 한다. 그런 이미지 중에는 시각적인 효과가 가장 먼저이다. 이미지를 포착하고 추출 연상해 내는 단계에는 '눈에 보이는 것을 보는 단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단계' 그리고 '다른 대상까지 인식을 확대하는 단계'가 있다. 따라서 시인은 마지막 단계인 다른 대상까지 인식을 확대하여 이미지를 창조하여야 한다. 

 

· 이미지를 추출하는 방법

1. 유추적 이미지 추출 : 유사한 특징에서 추출하는 것 예를 들면 기차에서 길다는 이미지를 추출한다. 마늘쪽에서 초록심지, 촛불, 불 밝히는 사랑으로 추출하여 간다. 2. 연상적 이미지 추출 : 인접성과 친근성에서 추출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꽃에서 벌과 꿀을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 3. 창조적 이미지 추출 : 인접성이나 동일성을 거부하고 '낯설게 하기'로 개성적인 이미지를 추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 낯설게 하기

시는 문학에서 문자라는 언어를 통해 자기의 생각을 전달한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는 시인은 시의 생명인 신선함을 은유나 직유 같은 낯설고 감각적인 표현으로 전달하여야 한다. 따라서 시인은 일상적인 사물이나 사건들을 새롭게 느끼고 낯설고 감각적인 언어로 신선하게 표현하여야 한다. 이러한 '낯설게 하기'는 골똘히 생각하여야 하는 창조의 고통이 따르나 그 대가인 환희는 크다. 이는 대중의 이목을 끌어야 하는 광고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은유적 상상

· 창작시 유의할 점

따라서 시인은 다음에 유의하여야 한다. 첫째, 상투적인 표현이 아니라 직유나 은유 등 비유를 통한 구체적인 이미지로 보여주어야 한다. 둘째, 시의 본문이 제목을 설명하는 구조로 시를 쓰지 말아야 한다. 셋째, 때로는 반복도 매우 효과가 있다. 넷째, 설명조의 진술보다는 묘사를 통한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감동을 주고 여운을 길게 남기게 된다. 다섯째, 시에서의 후반부의 반전이 시적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여섯째, 사물이나 대상을 시적으로 보고 해석하는 감각을 키우기 위해 좋은 시를 많이 접해야 한다. 

 

· 은유적으로 상상하기

평소 보던 시적 대상을 그 어떤 것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연상법으로 대상이나 사물을 의인적 시각으로 서정적 자아를 몰입시키는 방식이다. 이러한 새로운 발견을 통해 사물은 생명력을 얻게 되고 시가 싹을 틔울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은유적 상상으로 시상을 얻고 이를 시적으로 형상화하고 다듬는 것이 시를 창작하는 과정이다. 광고에서 '가구는 여자이다.'라는 것이나,  아이들의 상상하는 놀이인 '우리 엄마는 기린이다. 목이 기니까'라는 것이나 '생각 이어가기' 놀이도 은유적 상상으로 시를 창작하는 데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현대시의 궁극적인 영역은 동일성과 유사성의 세계이다. 따라서 은유적 상상력이야말로 시로써 존립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말할 수 있다. 

 

 

시의 구조

· 시의 구조를 이해하기

시를 쓸려면 먼저 시의 구조 즉 시의 전개방식을 이해하여야 한다. 그러면 시적 형상화는 쉽게 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해체 시, 혼종시 등으로 시의 구조나 전개방식이 매우 복잡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 기본적인 구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시는 대상과 의미, 묘사와 진술의 어울림의 예술이다. 그 전개 방식은 대상이나 상황을 비유를 통해 의미를 창출해 내어 독자로 하여금 지적, 정서적 자극을 주는 것이다. 즉 묘사 중심의 '이미지시'가 있는 반면에 진술 중심의 '관념시'도 있다. 즉 시의 구조는 '경'대상을 '묘사'를 통해 시인의 생각인 '정'을 '진술'하는 전개방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시는 묘사로 시작하여 진술로 끝난다'라고 한다. 따라서 시인은 대상물을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관찰과 감각적인 묘사를 통하여 대상물에 대한 느낌과 깨달음을 의미화, 승화, 반전을 하여 독백하고 환기한다. 이렇게 시의 구조는 감정을 직접 말하지 않고 비유를 통해 이미지를 간접화하여 말하는 구조를 가진다. 예를 들면 짧은 하이쿠(5,7,5)에도 '경'의 묘사와 '정'의 진술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 묘사와 진술

'묘사'란 세밀한 관찰을 통해 그림을 그리듯이 가시화하는 것을 말하며, 묘사에는 '객관적인 묘사'와 '주관적인 묘사'로 나누어진다. 묘사에는 절제된 표현이 중요하다. 그리고 '진술'은 관조를 통해 느낌 또는 깨달음을 설득이나 고백조로 토로하는 것을 말한다. 진술에는 '고백적 진술', '권유적 진술', '해석적 진술'이 있다. 따라서 좋은 시는 묘사와 진술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구조의 시를 말한다. 묘사와 진술만으로도 시가 될 수는 있지만 깊은 감동을 주기에는 부족하다. 시인의 느낌이나 깨달음의 진술이 묘사보다 더욱 중요하다. 시는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들어내지 않고 대상이나 상황을 가시화한 뒤에 이를 토대로 느낌이나 깨달음을 담아내는 구조이다. 따라서 시상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시의 구조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는 묘사와 진술의 조화로운 결합 즉, 어울림에 있다고 하겠다. 

 

 

※ 지면관계상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 시간에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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