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감상/철학은

맷 뷔리에시 인문학3 - 통치론 사회계약론 독립선언문 국부론 공산당 선언

by 이야기마을촌장 2024. 5. 10.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는 미국 인문고전 교육학자인 아빠 맷 뷔리에시가 조산아로 태어난 딸 바이올렛이 성장하여 18세가 되었을 때 보았으면 하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26가지 인생의 지침을 고전에서 엄선하여 편지 형식으로 적은 책이다. 여기에서는 지난 시간에 이어서 맷 뷔리에시의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의 Part 4. 마지막 부분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딸에게3

 

Part 4. 모두를 위해 더 좋은 길을 찾을 거야

· 정부에 끊임없이 물어야 할 것들 - 존 로크, <통치론>

존 로크(1612 ~1704)는 1689년 명예혁명 시기에 <통치론>을 발표한다. 1688년 제임스 2세가 폐위되고 의회가 정권을 장악한다. 1689년에 영국에서는 왕이 해서는 안 되는 사항인 권리장전이 발표된다. 그는 <통치론>에서 신성한 군주의 권리를 부정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정치권력은 법을 만드는 권력이며 모든 것은 공익을 위해서 해야 한다. 존 로크의 <통치론>은 다음과 같은 주요 개념들을 포함하고 있다. 자연권 이론: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일부 기본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권리는 생명, 자유, 그리고 재산을 포함하며, 정부의 주요 목표는 이러한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사회 계약 이론: 사람들이 자신의 자연권 일부를 포기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이론은 국가의 권한이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뒷받침합니다. 정부의 제한된 권력: 정부의 권력은 제한되어야 하며, 이는 특히 시민의 자유와 재산을 보호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분권화된 정부 구조: 정부는 법을 집행하는 행정부, 법을 만드는 입법부, 그리고 외교 정책을 다루는 연방부 세 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혁명의 권리: 시민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에 대해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리고 시민은 내가 양도한 제한된 권리를 국가가 제대로 쓰고 있는가를 늘 감시하여야 한다. 이러한 이론들은 현대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어 -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1762년 장 자크 루소는 자기 저서 <사회계약론>을 통해 '일반의지'를 주장한다. <사회계약론>의 주요 개념은 다음과 같다. 자유와 무정부 상태: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자유롭고, 정부나 법 없는 상태인 자연상태에서도 건강하고 행복하며 선하다. 이 자연상태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살아간다. 사회 계약 이론: 사람들은 상호 보호를 위해 사회 계약을 체결하고 정부를 설립한다. 이 계약을 통해 사람들은 자연적인 독립성을 포기하는 대신에 진정한 정치적, 공화적인 자유를 얻게 된다. 일반 의지: 통치권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적 의지, 즉 '일반 의지’가 발휘될 때에만 유효하다. 이 일반 의지는 모든 개인의 권리, 포함하여 재산권을 우선시한다. 우리의 관심사가 일반의지와 대립하거나 공동체 사회의 최고 선과 대립하는  경우에 일반의지는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여 우리의 자주권을 공동체가 결정하도록 양보한다. 혁명의 권리: 루소는 정부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지 못할 경우, 시민들은 반란을 일으킬 의무가 있다. 루소의 이러한 이론들은 현대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 종교도 영원하지 않다는 거야 - 에드워드 기번, <로마제국 쇠망사>

로마는 다신교로 자신이 정복한 땅의 문화에 간섭하지 않는 정책을 고수한다. 따라서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은 본디오 빌라도 총독의 책임도 크다. 그런데 가장 융합하기 어려운 종교가 유일신을 믿는 유대교와 기독교이다. 에드워드 기번이 말하는 기독교의 성공 비법은 다음과 같다. 1. 기독교인의 완강하고 융통성 없는 열정 2. 내세주의 정책 3. 기적적인 능력 4. 순수하고 엄격한 도덕성 5. 기독교인의 단합과 규율 그리고 유대인들은 나라 안에서만  한정되어 있고, 모태 신앙으로 국경 넘어 전도를 안 하고, 이방인의 집회 참석을 허용하지 않고, 다른 민족과 결혼이나 동맹을 하지 않는다. 반면에 기독교인은 나라의 경계가 없으며, 누구나 기독교인이 될 수 있으며 전도가 가능하고, 새로운 개종자를 허용하고, 전도가 신성한 의무이다. 또한 기독교는 기울어 가는 로마 제국에 분명하고 단순한 메시지를 제공한다. 초기에는 로마제국과 큰 갈등이 없었다. 점점 교회가 부자가 되어감으로써 점차 로마제국의 시민들도 기독교에 적응되어 서서히 전역으로 퍼져 나간다. 유대교와 기독교가 로마의 다신교를 우상숭배라고 비난하자 로마제국은 종교 탄압을 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네로황제 즉위 10년째 로마에는 대화재가 발생하여 네로는 시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불을 냈다고 고문하고 죽인다. 그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 후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안토니우스 황제들은 기독교에 대한 관용정책을 실시한다. 시간이 지나 다시 무관용 정책을 실시하자 기독교인들은 순교를 택한다. 갈레리우스 황제 때는 일시에 기독교인들의 재산을 몰수하는 등 탄압을 한다. 그 후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이르러서는 로마의 국교로 기독교를 채택하게 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종교는 영원하지 않으므로 결국 기독교도 또 다른 종교로 대체될 수 있다. 

 

· 위대한 원칙이 세운 나라에서 태어남 - 토머스 제퍼슨, 벤저민 프랭클린, <독립 선언문>

미국의 독립선언문은 존 로크 등 계몽주의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독립 선언문>에 나오는 주요 사상은 다음과 같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창조주는 양도 불가능한 특정 권리를 부여했다. 또한 그 권리에는 생명과 자유 그리고 행복추구권이 있다. 그리고 정부는 국민의 동의에 의해서만 존재한다. 정부가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실패하면 국민이 그 동의를 철폐하고 새로운 정부를 세우는 것은 권리가 아닌 의무인 것이다. 

 

· 주어진 권리를 잘 행사해야 한다 - 토머스 제퍼슨, 벤저민 프랭클린, <미국 헌법>

미국의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2번에 한한다. 하원의 임기는 2년, 상원의 임기는 6년이다. 미국 헌법에 나오는 정부체계는 귀족제, 다수지배 민주주의, 왕정이 섞인 혼합체제인 공화정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의 탄핵은 상원의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그리고 대통령의 선출은 선거인단에서 한다. 그리고 전쟁 중에는 이 모든 것이 적용되지 않는다. 프로이센의 전략가 클라우제비츠는 그의 저서 <전쟁론>에서 "전쟁은 다른 수단에서 정치의 연속이다"라고 말한다. 


· 부자가 되고 싶다면 열정을 따르렴 - 애덤 스미스, <국부론>

1776년 애덤 스미스는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 이론을 주장한다.  모든 부는 노동에서 나오며 자유경제체제 아래에서는 재화와 노동력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격이 결정된다. ‘보이지 않는 손’ 이론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자기 이익의 추구: 개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사회와 경제에 이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자유 시장의 효과: 시장에서는 상품의 공급과 수요에 대한 균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 '보이지 않는 손’은 사회 전체에 대한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만들어낼 수 있다. 공공 이익의 실현: 개인들이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익한 사회적 및 경제적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표현한다.

· 우리는 더 좋은 길을 찾을 거야 - 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 선언>
1848. 2. 21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공산당 선언>을 한다. 공산당 선언에 담겨 있는 주요 개념은 다음과 같다. 각 단계마다 생산과정이 통합하면서 부는 점차 소수의 손에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사회는 부르주아지 지배 계급프롤레타리아 노동자 계급으로 나누어진다. 산업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생산력의 폭발로 과잉생산으로 인해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임금은 떨어진다. 그 결과 상업공황으로 계급투쟁이 전개된다. 이러한 산업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2개의 계급 중에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수는 증가하지만 부르주아지 계급은 수가 감소하여 불균형이 생긴다. 따라서 불만이 증가되어 체제 혁명이 일어난다. 그 결과 부르주아지는 사라지고 프롤레타리아 계급만 남아 사유재산은 없어지고 불평등도 없어지는 공산주의 체제가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맷 뷔리에시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1 - 지혜 정의 행복 기게스의 반지

 

맷 뷔리에시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1 - 지혜 정의 행복 기게스의 반지

는 미국 최고의 인문고전 교육학자인 아빠 맷 뷔리에시가 조산아로 태어난 딸 바이올렛에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이것만은 꼭 기억했으면 하는’ 26가지 인생의 지침을 편지 형식으로 적은 책

bong3614.tistory.com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세 차례에 걸쳐서 맷 뷔리에시의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작가 맷 뷔리에시는 인류 역사상 수많은 철학자들의 이론 중에 26가지를 엄선하여 딸의 인생의 지침으로 남긴다. 저자는 자신의 솔직하고 유머가 깃든 경험들을 곁들여 재미있게 소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어려운 고전 인문학을 편안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