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삼경(四書三經)은 BC 300년 전에 기록된 성리학의 주요한 경전으로 유교의 교육 및 교양서적이다. 송나라 때 이르러 학문적으로 체계화시킨 성리학의 창시자 주자(주희)는 대학 편과 중용 편에 장구라는 주석을 달고 논어, 맹자에 집주라는 주석을 달아 사서장구집주를 편찬한다. 따라서 사서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말하고, 삼경은 "시경", "서경", "역경"을 말한다. 삼경에 "춘추"와 "예기"를 더 넣어 오경이라 부르며 이를 사서오경이라 부른다. 중국에서는 사서오경을 중요시 하나 우리나라 조선은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삼아 과거 시험 과목으로 사서삼경을 채택하게 된다. 여기에서는 사서(논어, 맹자, 대학, 중용)와 삼경(시경, 서경, 역경)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논어
<논어>는 공자(BC 551 ~ 479)와 그의 제자의 언행을 기록한 책으로 상론은 제1편 <학이>부터 제10편 <향당>이며, 하론은 제11편 <선진>부터 제20편 <요왈>까지로 총 20편으로 되어있다. 공자는 춘추 시대 산동 출신 노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구이다. 그는 도덕이 지배하는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며 인(仁)을 실천하는 지도자로 군자를 주장한다. 공자의 사상은 한 마디로 인(仁)이다. <논어>는 "인(仁), 의(義), 예(禮), 충(忠)"이라는 유교적 인본주의를 가르치고 있다. 논어에는 인(仁)이란 글자가 107번 나온다.
맹자
맹자(BC 372 ~ 289)는 전국 시대 산동 출신으로 이름은 가(軻)이다. 그는 성선설을 주장하여 의를 중시한다. <맹자>는 맹자와 그의 제자가 나눈 대화와 다른 사상가와의 논쟁을 구어체와 문답체 문장으로 기록한 어록이다. 이는 논술과 논변의 필독서로 7편(양혜왕, 공손추, 등문공, 이루, 만장, 고자, 진심) 261장으로 되어 있다.
대학
<대학>은 자기 수양을 완성하고 사회 질서를 이루는 과정을 이론적으로 보여 주며, 지도자가 지켜야 하는 기본자세에 대한 책이다. <대학>은 유가의 주요 사상을 삼강(명명덕, 신민, 지어지선)과 팔조목(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으로 표현한다. 송나라 시대 주자(AD 1130 ~1200)는 유교를 학문적으로 체계화시킨다. <대학>은 주자가 무이산에서 거주하며 유교를 체계화시켜 본래 <예기> 총 49편 중 하나인 42편인 대학을 하나의 사서로 만든 책으로 경문 1장과 전문 10장으로 되어 있다. <대학>을 공자의 제자 증자가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중용
<중용>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갈 때 지녀야 하는 자세와 태도를 말하여 주는 책으로 자사(BC 492 ~ 431)와 그의 후세 유가들이 저자이다. <예기> 총 49편 중 하나인 31편이 중용으로 변하지 않는 가치, 상황판단 능력, 중심 잡기를 기록한 책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간적인 욕심과 도덕적인 본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두 마음을 잘 다스리는 하는 이치가 중용(中庸)이다. 중용의 주요 내용은 성(誠), 중용(中庸), 중화(中和)로 중용은 치우치거나 지나침과 모자람도 없는 평상의 이치를 말한다.
시경
<시경>은 BC 1122 ~ 599 주나라 초부터 전국시대까지의 풍(민간), 아(왕실), 송(신화와 전설)으로 전해 오는 305 수의 시를 모아 만든 중국 최초의 노래 모음집으로 공자가 처음으로 유가들의 교육 교재로 사용한 책이다. 이는 원시적이고 순수한 동양 사회의 모습을 잘 담고 있다.
서경(상서)
<서경>은 약 4천 ~ 5천 년 전(BC 1384 ~ 1111) 하나라, 상(은) 나라 왕실 공문서 모음집으로 갑골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원래 모두 58편으로 금문상서 33편과 고문상서 25편으로 되어있었지만 진시황 때 분서갱유를 거쳐 소실되어 한나라의 복생에 의해 29편이 전해지고 있다. <서경>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로 사료로써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주역(역경)
<주역>은 주나라 초기에 완성되어 우주만물의 이치를 간단히 풀 수 있는 공식으로 기술한 책으로 1. 괘호, 2. 계사, 3. 십익(주나라 때 주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경은 64개의 괘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철학적 사상은 태극, 음양, 사상(태양, 소음, 소양, 태음)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8괘란 하늘, 땅, 바람, 번개, 산, 연못, 물, 불이며, 64개의 괘(대성괘)는 모두 6개의 효로 되어 있다. 한의학 <황제내경>은 주역의 음양이론을 인체에 적용한 것이다. 대표적인 괘로는 혁명, 변화를 상징하는 49괘 택화혁, 무지와 학습을 상징하는 4괘 산수몽, 노력 즉 우물에서 물을 퍼올리는 것을 상징하는 48괘 수풍정 등이 있다.
예기
<예기>는 예법(禮法)에 대해 왕조의 제도, 상복, 동작의 규칙, 예(禮)의 해설, 예악의 이론 등을 담고 있으며 공자와 그 제자들이 만들었다. <예기>는 진시황의 분서갱유로 많이 소실되어 흩어져 전해오다가 후세들이 다시 모아 편집하여 현재 총 49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 중 31편이 중용이며 42편이 대학이다. 그리고 <예기>는 <의례>, <주례>와 더불어 중국의 삼례(三禮)라고 한다.
춘추
<춘추>는 공자가 기존의 역사서에 자신의 글을 붙여 재편찬한 대의명분을 강조한 노나라 역사서이다. 일반적으로 <춘추>는 전국시대부터 전한 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전(傳)이라 불리는 주석서로 지금은 <춘추좌씨전>, <춘추공양전>, <춘추곡량전>이 남아 있어 이들을 춘추삼전이라 부른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사서(논어, 맹자, 대학, 중용)와 삼경(시경, 서경, 역경)에 대하여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주자는 그의 책 <주자어류>에서 사서의 공부하는 방법을 "먼저 대학을 읽어서 그 규모를 정하고, 다음에 논어를 읽어서 그 근본을 세우고, 다음에 맹자를 읽어서 드 드러내고 뛰어넘는 바를 관찰하고, 다음에 중용을 읽어서 옛 사람의 미묘한 부분을 구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이이가 그의 책 <격몽요결>에서 소학을 공부한 후 사서를 먼저 읽고 오경을 그다음에 공부하는 순서로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성리학은 송나라 때 주희에 이르러서야 학문으로 체계를 잡히게 되었으며, 사서삼경은 유학자들이 공부하는 필수 과목으로 우리나라 조선에서는 과거 시험의 필수과목으로 채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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