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는 2세기말에서 3세기말까지 즉 후한 말기와 삼국시대에 나오는 인물과 역사를 배경으로 한 진수의 기천체 역사서 <삼국지>와 나관중의 역사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말한다. 삼국지에서 의리와 충절의 대표적인 인물로 무예가 뛰어나고 범같이 용맹스러운 관운장을 들 수 있다. 관우는 도교에서는 전쟁의 신인 관성제군이라 부르며 중국의 민담이나 전설에 신격화되어 진다. 공자의 사당인 문묘와 같이 관우를 모신 관제묘를 세워 오늘날에도 많은 중국인들이 숭배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관우의 충절과 오관육참, 백마 전투, 유비 의형제의 재회, 상산 조자룡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관우의 충절
· 관우의 세 가지 조건
조조는 20만 대군을 끌고 서주를 침공하자 첫 번째 성에는 유비와 장비, 두 번째 성에는 유비의 책사들이 세 번째 성에서는 관우가 유비의 가족을 지키고 있었다. 조조의 공격에 첫 번째 성이 무너지자 유비와 장비는 산속으로 도망을 치고 두 번째 성은 첫 번째 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항복을 한다. 조조는 세 번째 성에 도착하자 평소 관우 장군의 인품과 무예를 흠모하고 좋아하여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려고 관우의 친구 장료를 보낸다. 장료는 관우를 만나 네가 죽으면 세 가지 죄(1. 삼 형제가 같은 날 같은 시에 죽기로 한 맹세, 2. 유비의 가족을 지키겠다는 약속, 3. 한나라를 다시 세우자는 도원결의)를 짓게 된다고 말하며 그를 설득시킨다. 그러자 관우는 세 가지 조건(1. 천자에게 항복하는 것이지 조조에게 항복하는 것이 아니다. 2. 무슨 일이 있어도 유비의 가족과 부하들을 해하지 않는다. 3. 유비와 장비의 소식을 알게 되는 즉시 그들에게 돌아갈 테니 막지 말라.)을 내 건다. 조조가 세 가지 조건을 받아들인다고 하자 관우는 성문을 열고 조조 앞에 무릎을 꿇는다. 관우 일행은 두 형수를 모시고 조조와 같이 위나라의 수도 허창으로 가게 된다.
· 적토마를 얻은 관우
관우가 투항하자 조조는 관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몇 가지 시험을 한다. 먼저 관우 일행에게 방을 한 칸만 준다. 그러자 관우는 두 명의 형수(유비의 두 부인)를 방안에 모시고 자기는 문 밖에서 보초를 쓴다. 그러자 이제는 넓은 집으로 옮겨 10 명의 미녀를 준다. 그러자 관우는 10명의 미녀를 형수 방으로 보내 시녀로 시중들게 한다. 미인계로도 실패하자 사냥한 사슴고기와 술을 보낸다. 이때에도 관우는 사슴고기는 형수님 방으로 보내고 술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 그러자 더욱더 관우의 인품에 감탄한 조조는 진심으로 비단옷을 지어 준다. 그러자 관우는 비단옷을 입고 그 위에 유비가 준 옷을 그 위에 덧입는다. 조조는 여포가 타던 적토마를 관우에게 선물로 주자 그때서야 관우는 "승상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웃으며 인사를 한다. 조조는 유비에게로만 가려는 관우를 보고 관우의 친구인 장료에게 관우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방법을 묻는다. 그러자 다음날 장료는 슬며시 "만약 유황숙이 죽었다면 어찌하겠는가?"라고 묻자 관우는 "땅속에라도 형님을 따라가겠다."라고 말한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승상 조조는 관우의 의리와 충절을 감탄한다. 장료는 승상에게 은혜를 갚을 기회를 주지 않으면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을 해준다.
· 백마전투 : 적으로 만나는 유비와 관우
한편 조조에게 패배하여 도망가던 유비는 원소에게 몸을 의탁한다. 조조보다 10 배나 되는 원소의 70만 군사와 군량미를 보고 깜짝 놀란 유비는 원소에게 "지금 조조는 서주를 공격한다고 지쳐있으니 세력을 회복하기 전에 쳐야 한다."라고 말해 준다. 이에 원소도 동의하고 10만 군사를 장수 안량, 곽도, 순우경에게 주어 먼저 조조군의 동군 태수 유연을 치게 한다. 그리고 나머지 55만 군사를 원소와 유비가 이끌고 뒤따르기로 한다. 이때 원소는 지구전을 해야 한다고 간하는 전풍을 투옥시키고 저수는 안량을 기용하지 말라고 하는데 듣지 않고 안량을 파견하여 백마(지금의 황하 남쪽)에서 전투가 벌어진다. 그러자 조조는 순유의 말에 따라 연진에 주둔하며 원소의 군을 분리하며 군사 정욱의 말을 듣고 조조는 장료와 관우를 선봉으로 내 보낸다. 관우는 적 진영에 뛰어들어가 안량을 청룡언월도로 단칼에 베어 버린다. 그 소식을 들은 유비는 그가 관우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다음에 문추가 죽마고우인 안량의 복수를 위해 나섰으나 그도 역시 관우의 칼에 두 동강이 나고 만다(※ 삼국지에는 도망가는 조조를 문추가 계속 추격해 오자 조조의 장수 서황이 죽였다고 하고, 삼국지연의에서는 관우가 문추를 죽였다고 함). 이 사이에 조조는 곽도와 순우경을 보내 백마를 포위한 원소의 군의 포위를 풀고 백마의 군대와 백성을 데리고 도망을 친다. 백마전투의 결과 원소는 백마와 연진에 이르는 황하를 건너는 거점을 확보하고 조조는 남쪽으로 밀려 내려오게 된다. 원소는 관우가 안량 장수를 죽이게 되자 유비가 조조와 내통을 하여 벌이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를 죽이려고 한다. 그러자 유비는 지난번 조조와의 전쟁에서 패해 도망을 칠 때 관우는 자기가 살아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으며 그리고 자기가 원소 진영으로 오라고 편지를 보내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원소를 그 말을 믿고 편지를 보내라고 한다. 전령을 통해 편지를 받게 된 관우는 유비가 살아서 원소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음 날 아침 관우는 두 형수님에게 길을 떠날 준비를 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틀 동안이나 조조를 찾아가나 조조은 핑계를 되며 만나주질 않자, 편지를 남기고 조조의 집을 향해 큰 절을 적토마에 올라타 길을 떠난다.
· 오관육참하는 관우
관우가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된 조조는 관우를 따라와 작별인사를 한다. 그리고 관우의 충절에 감복하여 그를 보낸다. 그러나 조조의 군사 정욱이 몰래 부하를 시켜 관우를 죽이라고 지시를 한다. 관우가 허창을 나와 두 형수님의 마차를 호위하며 5개의 관문을 통과하며 6명의 장수를 베어 죽인다. 이것을 '오관육참'이라 한다. 제1관 동련관에서 조조의 장수 공수를 베고 제2관 낙양에서는 낙양태수 한복과 장수 맹탄을 죽인다. 제3관 사수관에서는 스님 보정의 도움으로 장수 변희를 죽인다. 제4관 형양에서 형양태수 왕식이 관우가 잠들 때 불에 태워 죽이려 하자 호반의 도움으로 그를 죽인다. 제5관 활주관에서는 하후돈의 부하 장수 진기를 베어 죽인다. 그리고 배를 타고 황하를 건넌다. 그런데 자기 부하를 죽인 것을 알게 된 하후돈이 추격하여 오자 하후돈과 싸우다가 장료의 도움으로 그가 물러간다. 한편 유비의 사신 손건을 만나 유비가 여남으로 간 것을 알고 같이 여남으로 향한다. 여기에 나오는 내용들은 진수의 정사 <삼국지>에는 없고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내용으로 6명의 희생자들과 2명 조력자들은 모두 가상의 인물이다.
유비 의형제의 재회
· 유비 의형제의 재회
관우는 유비에게로 가는 중에 장비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장비는 유비가 조조의 부하라고 오해하고 장팔사모로 관우를 공격한다. 관우가 슬쩍 피하고 마차에서 두 형수가 내려 말리자 장비는 “형수님은 저자에게 속지 마십시오! 충신은 죽을지언정 욕된 짓을 않는다(忠臣寧死而不辱)."라고 말하며 의심을 풀지 않는다. 여기에서 '충신은 죽을지언정 자신의 명예에 욕된 짓은 않는다.'라는 의미의 고사성어 영사불욕(寧死不辱)이 유래하게 된다. 마침 조조의 부하 장수 채양이 진수를 죽인 것에 대해 관우를 잡으러 나타나자 관우는 그를 죽인다. 그제야 장비는 오해를 푼다. 관우와 장비는 밤새 술을 마시고 회포를 푼다. 한편 유비는 관우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형주의 유표를 설득하고 동시에 관우를 데리고 오겠다고 하자 원소는 허락을 한다. 드디어 유비는 무사히 형주를 향해 간다.
· 새 가족 조자룡
한편 관우는 장비에게 두 형수를 맡기고 원소 진영 경계에서 형주로 향하는 유비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장비가 있는 곳으로 가다가 산채에서 상산 조자룡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상산 조자룡은 공손찬이 죽자 유언으로 유비에게 가라고 하였다고 말한다. 그들은 밤새 술을 마시며 한 침대에서 같이 잠이 든다. 나중에 그들은 여남성을 거쳐 형주의 유표에게로 간다. 한편 조자룡은 지구력이 좋고 민첩하며 칼을 잘 쓰는 장수로 백마를 타고 활을 쏘는 부대인 백마의종을 이끌고 북방 오랑캐들을 섬멸한 장군이다. 유비가 조자룡을 알게 된 것은 다음과 같다. 기름진 땅 기주를 차지하기 위해 원소와 공손찬이 한 바탕 전투를 치룬다. 공손찬이 원소의 장수 문추에게 밀려 죽을 위기에 처 했을 때 조자룡이 나타나 그를 구하여 준다. 그 때 유비 삼형제도 공손찬을 도와 주러 와서 처음 만나게 된다. 조자룡은 공손찬이 주군의 그릇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해 유비를 모실려고 한다. 그러자 유비는 공손찬과의 의리를 생각해 사양을 하고 후에 다시 만나기로 기약하고 눈물로 헤어진다.
맺음말
우리는 여기에서 관우의 충절과 오관육참, 백마 전투, 의형제의 재회, 상산 조자룡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관우는 의리와 충절의 대표적인 인물로 중국사람들은 그를 신격화하여 사당에 모신다. 심지어 명절에는 관우의 초상화를 걸어 놓고 예를 올리기도 하며 사업장에 모시고 재물운을 기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임진왜란 때 선조는 관우의 신령이 나타나서 도왔다고 관우의 묘를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서울 동묘역에 관우를 모시는 동관왕묘가 있다. 그리고 요즈음에도 적토마 타고 수염을 휘날리며 청룡언월도를 든 관운장의 모습은 사악한 귀신을 쫓고 충절과 의리의 표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 조조와 원소의 대결 관도 대전, 장수와 가후, 오소, 순욱 허유 장합, 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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