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꽃1 '게발 선인장' - 게발 선인장 꽃핀 모습을 그린 시로 생명력, 불타는 사랑 게발 선인장 길가 화단 한 모퉁이에 뿌리째 뽑혀 버려진 너를 만나 말라비틀어져 살기나 하겠는가 하여 베란다 한구석에 무심히 두었는데 무관심조차 사랑으로 받아들여 납작한 연녹색 몸에 빨간 얼굴 내보인다. 뜨거운 태양 아래 사막이 고향이라더니 끈질기게 살아남아 꽃망울을 맺었구나. 혹시 얼까 봐 식탁 위에 두었더니 이에 화답하듯 꽃망울을 활짝 피고 당당하게 빨간 꽃잎 뒤로 젖혀 거침없이 노란 속을 보여주네. 붉게 물든 꽃잎 하나하나 가슴에 불타는 사랑을 전하는구나. 너의 기상 가상하여 가까이 두려 하니 쉬이 시들지 말고 오래오래 가려무나. 전체 시 감상평 이 시는 뿌리가 뽑혀 버려진 꽃에 대한 은유를 사용하여 생존, 방치, 변화를 일으키는 돌봄의 힘에 대한 주제를 탐구하면서 회복력과 사랑에 대한 가슴 아픈.. 2023. 1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