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학의 중추적인 인물인 다자이 오사무는 성찰적이고 때로는 우울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 현실을 탐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인간 정신의 복잡성을 탐구하며, 실존적 질문, 사회적 기대, 무관심해 보이는 세상에서 의미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인물을 묘사한다. 다자이의 글은 인간관계의 미묘한 차이, 사회 규범의 영향, 자기 정체성을 위한 끊임없는 투쟁을 모색한다. 여기에서는 다자이 오사무의 생애와 그의 저서 <인간실격>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저자 소개
다자이 오사무(Dazai Osamu)는 1909년 일본 아오모리 현 가나기 마을의 쓰시마 슈지에서 태어나, 20세기 초중반에 저명한 소설가로 두각을 나타낸다. 그는 도쿄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좌익운동에 가담한다. 그는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자이다. <인간실격>은 퇴폐의 미를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다자이의 인간 본성과 실존적 주제에 대하여 탐구하고 있으며 깊은 성찰과 냉소적인 세계관을 반영한다. 다자이는 여러 번 자살시도를 하나 실패를 거듭하다가 다섯 번째 자살시도를 감행하여 성공한다. 1948년 애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강 수원지에 투신자살로 끝나는 비극적으로 짧은 인생(39년)에도 불구하고 다자이는 일본 문학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세계
인간 현실에 대한 다자이의 탐구는 <인간실격>, <석양>과 같은 호평을 받은 작품에서 잘 드러난다. <인간실격>은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소외감에 시달리는 오바 요조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종종 반자전적 소설로 간주되는 이 소설은 정체성 위기, 중독, 공적 자아와 사적 자아 사이의 단절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즉 자기 자신의 예술적인 자서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 실격>에서 '오바 요조의 내면의 혼란과 타인과의 진정한 관계를 찾기 위한 끊임없는 투쟁'은 다자이 자신의 자기 정체성과의 싸움을 말하고 있다. 또한 다자이의 예리한 사회 비판은 순응에 저항하는 인물을 묘사하여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규범 사이의 긴장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다자이의 이야기는 인간 현실에 대한 탐구에 복잡성을 더해준다. 특히 '인간 실격'에서 등장인물의 1인칭 시점을 통해 독자들은 사회 변방에 있는 개인들의 내면적 투쟁과 갈등하는 감정에 몰입하게 된다. 또 아이러니하고 어두운 유머를 사용하는 것은 그의 글의 특징이다. 종종 우울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 전체에는 비뚤어진 유머와 아이러니의 순간이 산재해 있다. 다자이의 인간 현실 묘사에는 비극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비극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더 넓은 절망의 서사 속에서 덧없는 기쁨의 순간을 조명하는 다자이의 능력은 그의 작품에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더해준다.
줄거리
<인간실격>은 20세기 초 일본을 배경으로 고민하고 내성적인 청년 오바 요조의 파란만장한 삶을 따라간다. 요조는 자신의 삶을 고백적인 방식으로 서술하며, 사회 규범과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력을 표현하고 있다.
· 어린 시절
요조의 어린 시절은 엄격하고 까다로운 아버지와의 긴장된 관계로 특징지어진다. 아버지는 그에게 사회적 기대를 따르기를 바란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요조는 자신의 진정한 소외감과 절망감을 감추기 위해 쾌활한 겉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그는 하녀와 머슴으로부터 순결을 잃게 되는데 이를 감추고 말조차 하지 않는다. 그리고 중학교 때는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체육시간에 일부러 멀리뛰기를 하면서 엉덩방아를 찧는다. 그러다가 친구 다케이치에게 들키게 되어 도깨비그림 자화상을 그려 보여준다. 그러자 다케이치가 2가지 예언(여자에게 빠진다, 화가가 된다)을 요조에게 한다.
· 고등학교 시절
그 후 도쿄 고등학교 시절 미술학도 호리끼 마사오로부터 술, 담배, 창녀, 좌익사상을 배우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긴자 카페의 2살 연상인 쓰네코라는 아가씨를 만나 하룻밤을 자고 난 후 동정심 비슷한 일시적인 사랑에 빠져 그녀와 같이 동반자살을 하기로 하고 가마쿠라 바다로 뛰어든다. 그러나 아가씨는 죽었지만 요조는 살아난다. 요조는 나이가 들수록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고 세상과의 깊은 단절감을 느낀다.
· 청년 시절
가마쿠라 사건 이후 요조는 넙치네 집 2층에 멸시를 받으며 살게 된다. 그러던 중 그는 잡지사에 다니며 여자아이가 딸린 시즈코의 정부(情夫)가 되어 위안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밤에 몰래 그 집에서 나온다. 그 후 스탠드바 2층 마담의 정부(情夫)로 지내면서 잡시사의 나체 만화를 그리면서 지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길 건너편 담배가게의 아가씨 17세 요시코와 결혼을 한다. 어느 날 아내 요시코가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을 보고 실망과 좌절감에 빠져 수면제를 먹고 3일 만에 깨어난다. 그 후 술과 마약에 빠져 살아가다 호리끼, 넙치 그리고 아내 요시코에 의해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이때 주인공 요조는 "'인간실격' 이제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무저항이 죄입니까? 신에게 묻겠습니다."라고 외친다. 정신병원을 나오게 된 요조는 27살이지만 백발이 늘어 다들 40살 이상으로 본다.
소설 전반에 걸쳐 요조는 자신의 공개적 인물과 진정한 자아 사이의 이분법, 그리고 기만의 삶을 살아감에 따른 결과와 씨름한다. 그의 이야기는 깊은 절망감, 정신적 고뇌, 그리고 진정한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로 특징지어진다. 소설은 요조가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게 되면서 절정에 이르는데, 이는 사회적 기대의 심오한 영향과 내면의 자아를 외부 요구와 조화시키려는 투쟁을 반영한다. 다자이의 "인간 실격"은 실존적 불안, 사회적 압력, 인간 정체성의 취약성에 대한 통렬한 탐구이다.
결론
우리는 위에서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인간실격>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그에게 있어서 인간 현실에 대한 탐구는 그의 문학적 기량과 인간 조건의 복잡성을 포착하는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실존적 불안, 사회적 비판, 성찰적인 내러티브와 씨름하는 등장인물을 통해 다자이는 독자들이 종종 무관심해 보이는 세상에서 정체성, 목적, 의미 탐색에 대한 보편적인 투쟁에 직면하도록 유도한다. 자신의 삶을 뒤흔든 도전과 비극에도 불구하고 다자이는 일본 문학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민감성, 아이러니, 어두운 유머로 인간 현실의 복잡함을 탐색해 내는 다자이의 능력은 시대를 초월하여 세계 문학에도 지대한 반향을 일으키게 된다. ※ 다음은 이 글과 관련된 것입니다. 조정래의 <인간 연습>을 읽고 - 윤혁 행복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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