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법사 일행은 삼장을 잡아먹고 영생을 얻으려는 요괴들을 물리치면서 불경을 구하기 위하여 천축국으로 향하는 여행을 계속한다. 여기에서는 지난 시간에 이어서 불경을 얻기 위해 서쪽 천축국으로 여행을 하는 삼장법사 일행에게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요괴들의 이야기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삼장법사 일행의 천축국 여정
· 가짜 손오공
얼마후 일행은 산적을 만나게 된다. 그러자 손오공이 두목과 졸개무리 그리고 주인집 손자까지 때려죽이자 현장법사는 손오공을 파문시키고 쫓아낸다. 그사이에 가짜 손오공이 나타나 누가 진짜 손오공인지 알지 못하게 된다. 결국 부처님이 벌로 변해 날아가는 가짜 손오공을 밥그릇으로 잡아 가두자 진짜 손오공이 죽여 없앤다.
· 칠운산 파초동의 나찰녀
화염산에 도착한 일행은 뜨거운 화염으로 더이상 나아가지 못한다. 이에 칠운산 파초동에 살고 있는 화염을 끌 수 있는 파초선을 가지고 있는 쇠부채 신선인 나찰녀(우마왕의 부인이자 홍해아의 어머니)를 찾아간다. 손오공은 영길보살에게 받은 정풍단의 힘을 빌려 바람을 막아내고 날파리로 변해 나찰녀의 뱃속에 들어가 항복을 받아낸다. 그러나 가짜부채를 받아와서 불을 끄지 못한다. 우마왕을 찾아가 부탁하려고 하나 우마왕의 첩인 옥면공주와 다투게 된다. 손오공은 우마왕으로 변신하여 파초선을 가져오자 이번에는 우마왕이 저팔계로 변해서 파초선을 다시 가져간다. 이에 화가난 손오공은 저팔계와 천신들의 도움을 받아 옥면공주를 죽이고 우마왕의 항복을 받고 나찰녀로부터 파초선을 받아 온다. 손오공은 파초선을 49번 부쳐 화염산의 불을 완전히 끈다. 그후 나찰녀의 항복과 불가에 귀의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파초선을 돌려준다.
· 제새국 금광사 보탑의 보배와 구두부마
제새국 금광사의 스님들이 노예로 학대당하는 모습을 보고 금광사의 보탑 위에 보배가 삼 년 전에 없어진 사실을 듣게 된다. 그리고 만성용왕의 딸 만성공주의 남편이 된 구두부마(구두충)가 용왕과 함께 삼 년 전에 나타나 혈우를 뿌리고 보탑에 있는 사리불보를 훔쳐 갔고, 그리고 만성공주가 천상의 왕모마님의 영지초를 훔쳐가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손오공과 저팔계는 용궁으로 가 만성용왕을 죽이고 구두부마가 도망치자, 손오공은 구두부마로 둔갑하여 만성공주를 속여 사리불보와 영지초를 찾아 제새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금광사의 이름이 좋지 않다고 하여 복룡사로 고친다.
· 소뇌음사의 황미대왕 요괴
봄날 경치를 보면서 산길을 가고 있는 일행들은 가시덤불이 있는 고개 형극령에 이르자 노인이 나타나 삼장법사를 채가지고 사라진다. 네 명의 노인들은 삼장을 목선암으로 데려가 선녀가 유혹하며 여동들이 차를 대접하며 시중을 든다. 삼장이 거절하며 손오공이 나타나자 나무의 요정들인 그들은 사라진다. 다시 길을 나선 삼장법사 일행들은 소뇌음사라는 절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손오공은 사흘이면 모두 녹여 물로 만들어 버리는 금바라에 갇히고 나머지는 모두 잡힌다. 손오공은 항금룡의 뿔을 통해 겨우 금바라에서 벗어난다. 황미노불은 낭아봉을 무기로 들고,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이상한 백포자루를 메고 손오공과 그의 부하들을 빨아들이고 잡아서 꽁꽁 묶는 후 자축파티를 연다. 둔갑술로 겨우 풀려난 손오공은 나무미륵부처님의 도움을 받아 참외로 변하여 요괴의 뱃속에 들어가 물리친다. 황미노불 요괴는 나무미륵보살을 모시던 황미동자가 미륵보살의 보배를 훔쳐 가짜 부처 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삼장법사 일행은 황미대왕이 기거하던 소뇌음사를 불태우고 길을 떠난다.
· 희시동 뱀 요괴
감나무만 있는 칠절산 희시동에 도착한 삼장법사 일행은 삼 년 전부터 가축과 사람을 잡아먹는 요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손오공과 저팔계는 요괴가 살고 있는 동굴을 찾아가 보니 거대한 뱀 요괴이었다. 손오공은 뱀의 뱃속에 들어가 여의봉으로 죽인다. 마을 사람들은 붉은 거대한 뱀을 끌고 돌아오는 그들을 보고 크게 기뻐한다.
· 주자국왕과 새태세 요괴
삼장 일행은 서쪽으로 주자국에 들어선다. 주자국 왕이 병이 들어 있자 손오공은 서해용왕의 아들이 백마가 되어 눈 오줌은 어떤 병이라도 고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오줌을 받아 오금단이라는 약을 만든다. 왕의 병을 고친 손오공은 왕이 병이 난 이유를 듣게 된다. 기린산 해치동에 사는 새태세라는 요괴가 주자국 왕의 왕비 금성후를 납치해 갔다는 것이다. 손오공은 벼룩, 이로 변해 요왕의 옷에 들어가 요왕을 물어 옷을 벗게 만들어 연기, 모래, 불이 일어나는 세 개의 금방울을 몰래 바꿔치기하여 요괴를 물리친다. 그리고 손오공은 금성황후를 구출하여 주자국으로 돌아간다. 새태세는 관음보살이 타고 다니는 금빛 털을 가진 산개 즉 금모후였다.
· 일곱 거미요괴와 지네요괴
따스한 봄날 삼장 일행은 음식을 얻기 위해 삼장이 나서 아름다운 숲 속 집을 방문하나 여자만 네 명이 있어 망설이다가, 세 명의 여자가 공차기하고 있는 초가집을 방문한다. 삼장은 안내하는 여자를 따라 석굴로 들어가니 내어놓은 음식은 사람의 고기였다. 삼장은 깜짝 놀라 도망가려 하니 굴 문을 막아버린다. 손오공이 알아보니 반사동 일곱 여자 요괴에게 잡힌 것이다. 손오공은 새매로 변해 목욕하고 있는 일곱 여자요괴의 옷을 모두 가지고 돌아온다. 나중에 손오공과 저팔계가 그들의 양아들을 모두 죽이자 일곱 마리 암놈 거미요괴들은 도망을 간다. 손오공은 대들보에 매달려 있는 삼장법사를 구하고 불을 지르고 길을 떠난다. 얼마 안 가서 일행은 황화관이라는 누각에 다다른다. 그곳에는 도망간 거미 요괴가 도사들에게 아들 복수를 해달라고 부탁하여 일행을 독살시키려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다. 눈치챈 손오공은 대접하려 내어놓은 찻잔을 바꾸어 마시자고 한다. 그러나 삼장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그냥 마시고 결국 일행은 약에 취해 쓰러진다. 손오공은 일곱 거미요괴들을 모두 죽이고 도사와 싸우다가 천 개의 눈에서 나오는 금빛으로 맥을 출 수가 없어 도망간다. 손오공은 여산노모를 만나 도사는 백안마군이라는 지네요괴이며 비람파를 모셔와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수탉의 화신인 묘일성관 어머니인 비람파는 보배 침으로 지네 요괴를 퇴치하고 해독단을 먹여 일행을 구해낸다.
· 사타동의 세 마왕
일행은 사타동 동굴에 사는 세 마왕인 사자 요괴, 코끼리 요괴, 대붕 금시조 요괴를 만나게 된다. 손오공은 석가여래를 찾아가 모든 상황을 이야기한다. 그러자 석가여래는 첫째 마왕 사자 요괴는 오대산 문수보살이 주인이고, 둘째 마왕 코끼리 요괴는 아미산의 보현보살이 주인이고, 셋째 대붕 금시조 요괴는 석가여래가 주인이다고 말해준다. 그리하여 세 마왕들은 주인에게 잡혀가고 손오공은 일행들을 구하고 다시 백마와 함께 서쪽으로 향한다.
· 비구국의 요괴 도사
그리고 일행은 비구국에서 삼 년 전에 도인이 나타나 16세 여자아이를 국왕에게 바쳤는데 도인은 국장이라는 벼슬을 얻고, 왕은 그녀를 미후라고 부르며 미색에 빠져 몸이 급속도로 쇠약해진다. 그러자 국장은 어린아이 1,011 명의 간을 달여먹으면 천년을 늙지 않는다는 비방을 알려준다. 삼장 일행은 이를 바로 잡아 주고자 비구왕을 만난다. 국장은 어린아이 간보다 삼장의 간이 만년을 장수할 것이라고 왕에게 말하여 삼장을 잡으려고 한다. 손오공은 삼장법사로 둔갑하여 일부러 잡혀간다. 국장인 요괴는 손오공과 싸우다가 불리해지니 미후를 옆에 끼고 차가운 빛으로 변하여 사라진다. 손오공과 저팔계는 구름을 타고 요괴의 동굴 청화동으로 찾아간다. 그러자 요괴는 한가닥 서늘한 빛으로 변하여 하늘로 도망간다. 그러자 남극노인성이 나타나 요괴는 자기가 타고 다니는 흰 사슴이니 용서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 미후는 하얀 얼굴을 가진 여우였다. 손오공과 저팔계는 여우의 시체를 메고 비구국으로 돌아간다.
· 탁탑이천왕의 수양딸 요괴
초여름 일행이 숲 속을 지나는데 사람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듣는다.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나무에 묶여 하반신이 흙속에 묻혀 있다. 손오공이 그녀가 요괴인 것을 눈치채고 일행들이 돕지 않도록 말하였으나 삼장은 다시 돌아가 그녀를 구하여 말에 태운다. 얼마 안 가서 일행은 진해 선림사라는 사찰에 도착한다. 다음날 아침 삼장만이 아파서 일행은 그곳에서 사흘을 보내게 된다. 그동안 여섯 명의 승려가 여자요괴의 유혹에 빠져 색정으로 잡혀 먹힌 것이다. 손오공이 요괴를 대적하여 격투를 벌이니 요괴는 한 줄기 바람으로 변하여 삼장을 채어 가지고 함공산으로 도망간다. 손오공은 그녀가 탁탑이천왕의 딸인 것을 알고 천상에 옥황상제를 찾아가 사실을 고한다. 그러자 탁탑이천왕과 나타태자는 하늘의 군사를 이끌고 내려와 요괴를 잡아 하늘로 압송한다. 그녀는 이천왕의 수양딸이며 나타태자의 누이로서 300년 전 영산에서 향화보촉을 훔쳐먹고 요괴가 된 것이다. 손오공은 동굴 속에 혼자 살아남은 삼장을 구해내어 다시 여행을 떠난다.
※ 지면관계상 이어지는 줄거리는 다음 시간에 계속하겠습니다.
오승은의 <서유기> - 남산대왕 구령원성 물소요괴 옥토끼요괴 접인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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