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베니스상인,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뜻대로 하세요, 말괄량이 길들이기) 중의 하나인 <십이야>는 이탈리아 설화에 나오는 이야기로 십이야(Twelfth Night)는 성탄절로부터 열두 번째 밤인 주현절(1월 6일)을 말한다. 작품 <십이야>는 '일리리아'에 배가 난파된 후 일란성쌍둥이 남매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이 똑같은 외모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익살과 위트, 해학으로 그린 이야기이다. 여기에서는 윌리암 셰익스피어의 작품 <십이야>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리고 현재에 많이 인용되고 있는 명대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작가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 ~ 1616)는 엘리자베스 1세 통치기 때 사람으로 영국 최고의 극작가이며 시인이다. 그는 잉글랜드 작은 마을 스트랫퍼드에서 중산층으로 태어났으나 13세에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포기하고 집안일을 도운다. 그는 주로 성서와 고전을 통해 독학으로 공부를 하였으며 고등교육은 전혀 받지 못한다. 18세에 8살 연상인 앤 해서웨이와 결혼하여 두 명의 딸을 낳는다. 결혼 후 7~8년간 방랑생활을 하여 전혀 기록이 없다. 그는 1616년에 죽을 때 두 딸에게는 부동산을 물려주나 아내에게는 "나의 두 번째 좋은 침대를 물려준다."라고 유언을 한다. 그리고 그의 묘비명에는 "벗이여, 부디 여기 덮인 흙을 파헤치지 마시오. 이 돌을 건드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축복이 그리고 이 뼈를 옮기는 자에게는 저주가 있을진저."라고 쓰여 있다.
그의 작품에는 ·4대 비극 : <햄릿>, <오셀로>, <리어왕>, <멕베스> ·5대 희극 : <베니스상인>,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뜻대로 하세요>, <말괄량이 길들이기> ·러브 스토리 : <로미오와 줄리엣> ·역사극 :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소동극 : 1611년에 발표된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 <템페스트> 등이 있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뜻대로 하세요 - 로잘린드와 올란도의 사랑은?
등장인물
오르시노 : 일리리아의 공작. 올리비아 : 토비 벨치경의 조카딸로 부유한 백작가의 상속녀. 바이올라(세자리오) : 세바스찬의 쌍둥이 여동생. 일리리아에 배가 난파한 뒤 남장을 하고 세자리오라는 가명을 사용함. 세바스찬 : 바이올라의 쌍둥이 오빠. 안토니오 : 해군 선장으로 세바스찬의 친구. 오르시노 공작의 궁정에 적이 많다고 말함. 말볼리오 : 올리비아의 집사. 마리아 : 올리비아의 시녀. 파비안 : 올리비아의 시종. 토비 벨치 : 올리비아의 숙부로 명색이 '경'인데 집안사람들에게 주정뱅이 취급을 받음. 앤드류 : 토비 경의 친구이며 올리비아의 구혼자. 연 수입이 삼천 두캇이나 되는 부자.
줄거리
쌍둥이 남매인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은 항해를 하던 도중 폭풍을 만나 배가 파손되어 '일리리아'에 각자 헤어져 도착한다. 여자인 바이올라(세자리오)는 남장을 하고 세자리오라는 가명으로 오르시노 공작의 몸종으로 지내다가 그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오르시노 공작은 토비 경의 조카딸인 백작가의 상속녀 올리비아에게 이미 구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리비아는 아버지와 오빠가 죽은 후 상심에 빠져 남자를 만나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지만 오르시노 공작의 구혼 이야기를 전하러 온 세자리오에게 반해 버린다. 한편 토비와 앤드류는 올리비아 저택의 집사인 말볼리오에게 면박을 당한 후에 둘은 백작가의 하녀인 마리아의 도움을 받아 올리비아의 가짜 구혼 편지로 말볼리오를 골탕 먹일 계략을 세운다. 결국 말볼리오는 이들의 꾀에 넘어가 마귀가 씌었다며 벽장에 처박히는 신세가 된다.
일리리아의 다른 곳에서 도착한 세바스찬은 친구이며 선장인 안토니오의 도움을 받아 오르시노 공작에게 찾아간다. 안토니오는 과거 일리리아의 적으로 참전한 적이 있어 병사들에게 체포된다. 안토니오는 세자리오를 보고 세바스찬이라고 생각하여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세자리오는 당연히 평소 오빠의 친구인 안토니오를 알지 못한다. 한편 세바스찬은 그를 세자리오라고 생각한 올리비아에게 구혼을 받게 되고 세바스찬 역시 올리비아에게 반하여 결혼을 한다. 그들의 결혼 소식은 공작의 귀에까지 들어가자, 오르시노 공작은 몸종 세자리오가 자신을 배신하고 결혼을 했다고 생각해 격분한다. 동생 바이올라는 오빠 세바스찬 때문에 졸지에 자신이 하지도 않은 결혼, 폭행, 배신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때 오빠 세바스찬이 궁정에 나타나자 이들은 쌍둥이 남매여서 닮은 외모로 인해 생긴 모든 오해가 풀리게 된다. 결국 세바스찬은 올리비아와, 오르시노 공작은 바이올라와 결혼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명대사
"O time, thou must untangle this, not I. It is too hard a knot for me t'untie." : "아, 시간이여, 이 엉킨 매듭은 네가 풀어야겠지, 내가 아니라. 내가 풀기에는 너무도 꼬여 있으니."
"Be not afraid of greatness, some men are born great, some achieve greatness and some have greatness thrust upon them." :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어떤 이는 위대하게 태어나고, 어떤 이는 위대함을 성취하며 그리고 어떤 이들은 그들에게 위대함을 떠맡긴다."
맺음말
우리는 위에서 윌리암 셰익스피어의 작품 <십이야>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리고 현재에 많이 인용되고 있는 명대사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작품 <십이야>는 유쾌하고 경쾌한 해학과 위트를 담고 있으며 특히 예쁜 남자로 변장한 바이올라를 보고 사랑에 빠지는 백작가의 상속녀 올리비아와 오이시노 공작을 사모하는 바이올라 사이에 벌어지는 사랑의 삼각관계를 그려낸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서로 오해를 풀고 해피엔딩으로 마치는 작품의 구성 전개는 마치 현대의 막장 아침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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