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그림자
해 뜨고 맑은 날 아침
누군가 조용히 따라온다.
돌아보자 숨는다.
발걸음 빨리한다. 뛴다.
이제는 없겠지
밝은 곳에 오자
어느새 나타나 있다.
냅다 소리친다.
왜 자꾸 따라오는 거야
한참 가다 다시 본다.
정말로 없다.
이제는 오지 않을까?
천천히 걸어 본다.
해 넘어 서산에 지니
점점 걱정이 된다.
바보 왜 그냥 가
다시 나타나면
내가 먼저 말할까?
구름에 가린 해 나오자
그가 있다.
반가워 다가가려다 그래도...
축 늘어져 붙어 멀어진다.
천천히 걸으며 하나가 된다.
다시는 화내지 않을게
짙어지는 밤
둘은 끝없이 걸어 간다.
전체 시 감상평
주인공의 내면적인 변화와 고민, 그리고 그를 따라오는 존재와의 관계를 섬세하게그려내며, 이를 통해 자아와의 갈등을 변화와 수용, 용서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는 내면의 자아와의 갈등을 해가 뜰 때와 해가 질 때를 인생의 전체로 보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인공의 마음의 변화를 묘사하고 있다. 즉 작가의 인생의 청춘기를 해 뜰 때 그리고 황혼기를 해 질 때로 그리고 있다. 또 시의 시작에서 주인공은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를 따라오는 존재를 이해하고, 이를 수용하며, 그와 함께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
이 시에서 "그"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인물입니다. 시 전체를 통해 그와 주인공 사이에 이어지는 관계와 상호작용이 묘사되었지만, 그의 신분이나 정체성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독자는 "그"를 주인공과의 관계를 통해 각자의 해석과 상상력에 따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가 그림자로 해석된다면, 이는 주인공의 내면적인 성장과 변화, 그리고 알 수 없는 부분과의 대면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림자는 주인공의 내면의 어둠과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그의 자아와의 조화와 이해를 추구하는 과정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가 눈물이라면, 그의 존재는 주인공의 내면적인 갈등과 감정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그"의 따라오는 것에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주인공의 내면에서 갈등과 슬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의 관계가 발전함에 따라 주인공은 이러한 갈등과 슬픔을 허용하고 받아들이며, 그와 함께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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