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낚시
어둠 밀려오는 저녁
저 붉은 하늘 아래로
나그네 숨결 느끼며
나는 혼자 걷고 있다.
한적한 강가, 가득한 달빛
물결소리 귓가에 스며든다.
조용히 흘러가는 밤길
풀벌레 소리도 담담하다
일렁이는 별들이 다가와
어둠 속에 속삭인다.
달빛 반짝이는 물결에
온갖 생각 띄워 보낸다.
소쩍 소쩍 새가 운다.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고요한 물, 별들을 바라보며
밤의 품속으로 풍~덩 빠져든다.
하나가 된다.
행복이 가슴에 밀려와
자유로워진다.
아~ 시간을 멈추고 싶다.
순간 별이 떨어진다.
깜짝 놀라 일어나니
묵직한 전율이 흐른다.
잠이 다 달아난다.
바스락 소리에 놀라
저만치 달아나는 구름을 보며
나는 기다린다.
별들의 비밀을
어둠 물러가 새벽이 오면
가슴은 희망에 찬다.
영원히 간직하리라.
한여름 밤하늘 아래
달빛과 물결속에
나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
전체 시 감상평
이 시는 밤낚시 체험에 수반되는 평온함과 성찰을 아름답게 포착합니다. 시인은 생생한 이미지와 감각적인 묘사를 통해 독자를 평화로운 풍경 속으로 안내하며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구절의 진행은 고독과 묵상에서부터 초월의 순간과 밤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려는 열망에 이르기까지 화자의 진화하는 감정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각 연별 감상평
1연에서는 '저 붉은 하늘 아래로'는 '서쪽 이상세계'를 암시하고 있다. 또 저녁 무렵 석양을 보며 밤낚시를 하는 가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여행자로 묘사된 화자는 혼자 걷는 모습을 통해 고독과 성찰의 느낌을 전한다. 붉은 하늘은 낮에서 밤으로의 전환을 암시하며 시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분위기를 설정하는 시각적 대비를 만듭니다.
2연에서는 달빛이 가득한 조용한 강변을 그리며, 강물이 고요히 흐르는 소리와 잔잔한 풀벌레 우는 소리가 전체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은은한 밤의 소리는 평온함을 느끼게 하고, 조용한 길의 이미지는 주변의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강조합니다.
3연에서는 '일렁이는 별'은 어둠 속에서 물결위에 비치는 별빛을 묘사한 것이다. 잔잔한 물결에 반짝이는 달빛이 현장에 마법 같은 느낌을 더해줍니다. 시인은 밤의 아름다움을 흡수하면서 화자의 생각의 깊이를 능숙하게 전달한다.
4연에서는 부드러운 소쩍새의 울음소리, 물안개 피어오르는 풍경, 잔잔한 물결 위에 반사되는 별빛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이미지들은 명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리고 화자가 밤의 분위기에 빠져들어 주변 자연과 하나가 되는 관계 즉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순간이 전개 될 것을 미리 암시합니다.
5연에서는 화자가 밤의 자연과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통일과 자유의 순간을 표시합니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관계 즉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순간이 펼쳐진다. 따라서 '행복이 가슴속으로 밀려들어 시간을 멈추고 싶다.'라는 구절은 이 행복한 경험을 오래 보존하고 싶다는 열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6연에서는 '별이 떨어진다.'는 구절은 즉 '기다리는 큰 물고기가 입질을 하였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떨어지는 별의 이미지는 일시적인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화자가 '깜짝 놀라 일어나니'라는 구절은 물고기가 잡혀 일어나 낚시대를 들어 올리는 장면을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다. 심한 전율과 잠의 상실은 깨달음이나 각성의 순간을 암시하며 이전 장면의 평온함을 깨뜨린다.
7연에서는 화자가 구름이 달아나는 것을 지켜보며 '별의 비밀' 즉 ' 큰 물고기의 입질'을 기다리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이 기다림의 순간은 밤하늘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강조하면서 기대와 호기심의 요소를 도입합니다.
8연에서는 어둠이 희망의 빛으로 바뀌면서 밤에서 새벽으로의 전환을 가져옵니다. 말하는 사람의 마음은 새로운 시작이나 새로운 관점을 상징하는 낙천주의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연은 밤의 경험에서 새로운 희망의 약속으로의 전환을 보여 줍니다.
9연에서는 한 여름밤의 추억이 지속적으로 유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반영합니다. 화자는 한여름 밤하늘 아래 밤낚시가 주는 의미를 강조하면서 그 경험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한다. 달빛과 물결은 화자 자신만의 작은 세계가 창조되어지는 장소, 즉 화자가 이상으로 여기는 장소를 암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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