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감상/세계명작90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슌킨 이야기(춘금초) - 슌킨과 사스케의 마조히즘 사랑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세련된 가학과 피학의 에로티시즘으로 추구한 소설가로서 일본 탐미주의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탐미주의의 극치로 고통과 슬픔이 뒤엉킨 는 샤미센과 고토의 대가인 스승 슌킨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제자 사스케가 스스로 자신의 눈을 찔러 실명하는 섬뜩한 경외감으로 가득한 마조히즘적 사랑과 복종을 그린 이야기이다. 이것은 한(恨)으로 표현되는 우리나라의 영화 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서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슌킨 이야기(춘금초)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작가 소개 · 문학적 성향 다니자키 준이치로(1886 ~ 1965)는 도쿄시 나혼바시에 태어나 도쿄제국대학 국문과를 중퇴하였으나 일본 탐미주의·예술지상주의·악마주의의 대표적인 소설가가 된다. 그는 노벨 문학상에.. 2024. 4. 21.
노벨문학상 수상 오에 겐자부로의 만엔 원년의 풋볼 - 미쓰사부로와 다카시 인간의 실존을 추구하는 ‘시대의 지성’ 오에 겐자부로는 그의 대표작 으로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한다. 작품은 1860년(만엔 원년) 농민 봉기부터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한 1945년과 일미안보조약 체결에 반대하는 안보투쟁이 벌어진 1960년의 풋볼 팀 구성까지 약 100년에 걸친 한 가문의 역사를 그린 이야기이다. 시코쿠 산골 마을로 귀향한 미쓰사부로와 다카시 형제가 마음속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작품 을 통해 전후 일본 문학에 있어서 인간의 상처와 치유의 문제를 독보적인 서사와 공동체에 대한 문제의식, 긍정적인 휴머니즘으로 진정한 자기 구원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오에 겐자부로의 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작가 소개 오에 겐자부로(1935 ~ 2023)는 일본 시코쿠 .. 2024. 4. 20.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작품 - 설국, 이즈의 무희, 고도, 천마리의 종이학 소설 으로 1968년 일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유럽의 허무주의,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아 생긴 일본 문학계의 신감각파의 대표작가로 활동한다. 여기에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생애와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 , , 에 대하여 간략하게나마 알아보기로 하자. 작가 소개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 ~ 1972)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동경제국대학 국문학부를 나온 소설가로서 도쿄에서 청년기를, 가마쿠라에서 말년기를 보낸다. 그는 2살 때 아버지, 3살에 어머니, 7살에 할머니, 15살에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어려서부터 혼자의 고독과 쓸쓸함을 견디는 불운한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 성장기 때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스승 구라자키 준이치로의 영결식에 참석하고 난 후 느낀 감정을 쓴 자전적인 소설 라.. 2024. 4. 19.
오 헨리 단편선 -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 백작과 결혼식 손님 오 헨리는 필명으로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이다. 그는 세 살 때 폐결핵으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마저 알코올성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 오 헨리 역시 폐결핵을 앓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결국 48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생전에 단편만 286 편을 쓴다. 여기에서는 작가 오 헨리의 소개와 그의 수많은 단편 소설 중 유명하고 잘 알려진 작품에 대하여 간략하게나마 알아보고자 한다. 작가 소개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 1862 ~ 1910)는 미국의 언론인이자 소설가로, 오 헨리(O. Henry)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은행 경리 시절 계산 실수로 인한 공금횡령 사건으로 3년 3개월의 형무소 생활을 하게.. 2024. 4. 18.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2 - 나는 왜 다른 사람의 판단에 휘말리는 것일까?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비관의 철학자다. 고통을 삶의 본질로 여긴다. 쇼펜하우어는 고통은 단순한 소멸해야 하는 아픔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탄생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성립시키는 것으로 보고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가 우리 안에 깃든 욕망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지난 시간에 이어서 지면관계상 다하지 못한 쇼펜하우어 아포리즘의 뒷부분을 알아보고자 하자. 쇼펜하우어 아포리즘(2)"자신이 증오스러울 때는 자는 것이 최고이다."반성은 자기혐오이므로 반성으로 자신이 하잖게 느껴지고 증오스러울 때는 기도나 명상, 술을 먹는 것 어떤 것보다도 자는 것이 최고이다.  "인간의 불행 중 상당수는 혼자 있을 수 없어서 생기는 일이다."지식이 있는 사람은 고독으로 첫째, 자기 자신과 함께할 시간을 얻고, 둘째, 타인과.. 2024. 4. 15.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1 - 생애와 사상 및 후세에 끼친 영향, 염세주의 쇼펜하우어는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로 니체의 철학, 헤세와 카프카의 문학,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는 “인생은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고, 태어났다면 최대한 빨리 죽는 것이 차선이다.”라고 말해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지지만, 그 어느 누구보다 치열하게  삶을 산다. 그는 인생은 고통이며, 고통은 집착에서 비롯되고, 따라서 집착을 버림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는 ‘비관에 대한 비관’을 제시한다. 여기에서는 쇼펜하우어의 생애와 사상 및 후세에 끼친 영향 그리고 요즈음 많이 인용되고 있는 주옥같은 금언이자 잠언인 에 대하여 지면관계로 두 부분으로 나누어 알아보기로 하자. 작가 소개· 쇼펜하우어 생애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 ~ 186.. 2024.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