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고려사

제14대 헌종 - 출생과 즉위 및 계림공의 왕위 찬탈, 가족과 사망, 이자의의난

이야기마을촌장 2025. 3. 13. 01:52

고려 제14대 국왕 헌종(獻宗, 1084 ~ 1097)은 선종과 사숙왕후 이씨의 아들로 이름은 욱(昱)이다. 재위기간은 1094년 6월부터 1095년 11월까지 1년 5개월이며, 헌종은 11살의 어린 나이로 왕이 되었으나 소갈증(당뇨병)으로 병약하여 어머니 사숙태후가 수렴청정한다. 1095년 이자의가 난을 일으켜 한산후 윤을 왕으로 옹립하고자 하였으나 숙부인 계림공 왕희(숙종)에 의해 진압된다. 결국 헌종은 숙부인 계림공 왕희(숙종)에게 왕위를 선위하고 2년 뒤 13세의 나이로 사망한 비운의 군주이다.

헌종

 

출생과 즉위

· 출생

헌종(獻宗, 1084 ~ 1097)은 선종의 4남 3녀 중 장남으로 사숙왕후 이씨의 소생이며 이름은 욱(昱)이다. 헌종은 어릴 때 무척 영특하였으나 너무 병약하였다. 선종 말기에 유력한 왕위 계승자 중에는 계림공 왕희, 대각국사 의천, 조선공 왕도, 상안공 왕수, 보우승통 왕규, 부여공 왕수, 진한후 왕유 등의 동생들이 있었다. 그중에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인 끝에 계림공 왕희가 유력하였다. 당시 태자인 왕욱은 나이가 어리고 소갈증으로 건강이 나빴으므로 조정 중신들이 계림공 왕희를 후계자로 삼을 것이라 생각했다. 

 

· 즉위

1094년 6월 선종은 태자 왕욱에게 왕위를 물려주어 나중에 비극을 자초한다. 11세의 어린 나이로 왕이 되니 그가 바로 고려 제14대 국왕 헌종이다. 즉위 후 어머니 사숙태후 이씨가 섭정을 하였으나, 헌종의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소갈증은 심해진다. 그러자 선종의 제3비 원신궁주의 아들 한산후 왕윤을 왕으로 옹립하려는 중추원사 이자의의 움직임이 일어난다. 

 

 

계림공 왕위 찬탈

· 이자의의 난

이자의는 인주 이씨 가문으로 사숙태후와는 사촌이며 선종의 제3비인 원신궁주 이씨의 오빠로 재력이 있으며 많은 사병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자의의 난'은 1095년에 이자의가 주도한 사건으로, 선종이 건강이 좋지 않아 모후인 사숙왕후가 섭정으로 국사를 대리하자, 계림공 왕희가 왕위를 노린다고 공격하며 자신의 조카 한산후 왕윤을 옹립하여야 한다고 선동한다. 결국 왕실 세력의 대표 계림공 왕희와 외척세력의 대표 이자의 간에 치열한 암투가 일어나 조정의 신하들은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1095년 7월 계림공 왕희는 평장사 소태보와 상장군 왕국모와 거사를 결의하고 군사를 동원해 대궐을 봉쇄한다. 왕국모의 부하인 장사 고의화가 이자의를 암살하고, 이자의를 따르던 장군 등 17명이 척살된다. 또한 이자의의 아들 이작과 흥황사 대소 지소까지 제거된다. 

 

· 왕위 찬탈

거사에 성공한 계림공 왕희는 조정을 장악하고 대대적인 숙청을 한다. 이자의를 지지하던 이자위 등 50여 명 대신들 그리고 원신궁주 이씨, 한산후 왕윤과 두 동생 모두 귀양 보낸다. 스스로 중서령이 된 계림공 왕희는 사숙태후의 섭정권을 빼앗고, 자신을 도운 사람들을 요직에 임명한다. 계림공 왕희가 조정을 완전히 장악하자 사숙태후와 헌종은 목숨을 걱정하여야 했다. 결국 헌종은 거사 3개월이 지난 1095년 11월 계림공 왕희(숙종)에게 옥좌를 넘겨준다. 

 

 

가족과 사망

· 가족

헌종은 13세의 어린 나이에 사망하여 왕비와 자식은 없었다.

 

· 사망

헌종은 왕위를 숙부에게 넘겨주고 물러나 고려 최초의 태상왕이 된다. 흥성궁에서 슬픔 속에 지내던 헌종은 2년 후인 1097년 4월, 13세의 어린 나이에 신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그의 능은 은릉(隱陵)으로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고 개경 동쪽에 위치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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